먼저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에게!먼저 이 내용은 티셔츠를 20년동안 만든 필자에게, 프린팅해서 티셔츠 만들어보려는 친구 & 지인들에게 일일히 설명하기 귀찮아서 대충 쓴 글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친구들에게 해주는 말이니만큼 타당한 근거제시나, 설명이 부족할 수도 있으나, 진정으로 티셔츠제작이 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더 깊을 거라고 미리 말씀드립니다.혹시라도 과학적 분석이나, 디테일한 근거자료 등을 원하시는 분들이나, 친절한 설명, 말투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 글이 잘 맞지 않을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리며, 이렇게 하면 망한다 정도로 생각하시고,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상이 좋아지고 기술발전이 빨라지다보니 인터넷을 검색하면 단 1장도 원하는 인쇄가 다 된다고 하고, 총천연색 풀컬러 로고, 그림들이 마치 브랜드처럼 나온다고 떠들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80% 이상은 과장된 말씀입니다. 세상에 그게 진짜로 그러면 브랜드들은 다 망하고 대량공장들은 전부 문을 닫아야 하는데 아직도 멀쩡히 다들 잘 돌아가고 브랜드들도 전부 옛날 그 방식으로 대량제작하고 있으니, 논리적으로 생각해보셔도, 1장도 브랜드처럼 만드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의문을 가져보시는 게 정상적인 논리구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1장도 된다는 디지털인쇄방식으로 프린팅티셔츠제작이 잘 안되고, 심지어 망하는 사태까지 가는지, 아주아주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씀드리는 프린팅티셔츠제작이라는 기준은 비지니스용이나, 유니폼이 아닌, 브랜드와 같은 제작을 말씀드리며, 소량만 필요한 유니폼제작이나 비지니스용 티셔츠 제작에는 이러한 방식들이 전통적인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고 빨리 제작할 수 있어 현실적이고도 합리적인 제작임을 미리 전제합니다. 프린팅티셔츠제작 망하는 지름길?!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디지털인쇄방식이라는 방법을 쓰시는 겁니다. 여기서 디지털인쇄방식이란, 컴퓨터와 프린터, 노즐을 이용하여, 제판과정이 생략된 방식을 말씀드립니다. 대표적으로 DTF, DTG 등이 있을 겁니다. D = 디지털T = 트랜스퍼 : 옮기다F & G = 소재 F : 필름 / G : 가먼트 (F: 필름/ G : 가먼트 등의 약자) 아주 쉽게 생각하시면, 프린터에 옷을 넣고 염료를 뿌리거나, 프린터에 필름을 넣고, 인쇄를 해서 그 필름을 옷에다가 옮겨 압착하는 등 결국은 프린터를 쓴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의류에 특화된 프린터이고 섬유에 최대한 맞춘 염료겠지요.여기서 우리가 비교할 대상은, 브랜드에서 널리 쓰는 나염이나 옵셋, 망점, 원색분해 등의 인쇄일텐데, 과연 그들과 비교해서 프린터가 비슷하거나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을까요? 우리가 출력할 결과물은 종이가 아닌, 원단입니다. 그것도 하얀 종이가 아니고, 검정, 회색, 빨강 등 다양한 색상이 있는 원단, 옷들이겠지요.거기에 종이처럼 평평하게 펼쳐져있는 상태도 아니고 울렁꿀렁하는 원단 상태인데다 (다림질을 반듯이 한다고 칩시다)대량이 아닐 경우가 대부분이니, 재단물-원단을 잘라놓아 평평하게 만든 상태도 아니고 완제품 티셔츠류를 주로 쓰겠지요?티셔츠 곳곳에 봉제가 들어가있고, 목부분에는 리프(밴드)가 있고, 후드나 집업이면 지퍼도 달려있을 테고, 이게 과연 평평하게 만들 수나 있을까요? 추가로 하얀 종이에 잉크로 그려도 컴퓨터 화면처럼 잘 나오지 않을텐데 검정색이나 빨강색, 파랑색 등의 색상이 있는 옷에는 인쇄를 하면 과연 인쇄가 보이기나 할까요? 여기서 디지털인쇄방식은, 인쇄할 면을 하얗게 바탕을 깐 뒤에 (***쉽게 말씀드리면 흰색 바탕칠을 먼저 한다는 말씀) 그 위에 새로 그림을 인쇄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원단 그리고 천 상태에서는 잉크가 잘 안 올라가기 때문에 옷을 먼저 전처리 라는 과정을 하구요. (이거 또한 힘든 과정입니다)한마디로, 작업이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데다, 1장 1장 뽑아낼 때에 어마무시한 변수들이 한가득 풀세트입니다.그리하여 디지털인쇄방식은 한장한장 퀄리티가 제각각 다르게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말 그대로 약간의 랜덤?!?! 어떤 건 기대보다 잘 나오고, 또 어떤 건 기대치의 밑바닥을 뚫고 저 아래로 내려갑니다.이게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잘 안보일 수도 있지만, 꼼꼼한 브랜드제작자나, 저같이 티셔츠 일한지 오래된 사람들은 한눈에 팍 들어옵니다.프린팅티셔츠제작 하신다는 당신은,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브랜드처럼 만들어서 자기도 입고, 팔기도 하실 생각일텐데, 이거는 안됩니다. 자, 그럼 긍정회로를 돌려서 정말 운이 좋게, 프린팅 퀄리티가 대부분 그럴듯하게 나왔다고 합시다. 그럼 디지털인쇄방식의 또 다른 문제점, 세탁 후 견뢰도와 내구성 디지털 많이 써 본, 경험이 많은 디자이너라면 프린트를 그에 맞게 했을테니 상관 없겠지만, 이 글 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초보자일것이라고 사료됩니다. 디지털인쇄방식들은 인쇄방식에 맞는 디자인 노하우가 따로 있어야 하는데, 이게 없으면, 그냥 디지털인쇄를 쓰지 마셔야 합니다. 설명해서 금방 이해시킬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건 경험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말로 혹은 글로 설명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냥 결론을 말씀드릴께요! 내가 티셔츠제작 초짜고, 몇번 만들어본 적도 없고, 많이 만들 것도 아니고, 예산도 너무너무 작은데, 프린팅티셔츠제작 망하고 싶다면, 인터넷에 널려져있는 디지털인쇄로 만들어 준다는 곳에 맡기세요. 경험해 보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일지도 모릅니다. 대신 저희 처럼 전문가가 디자인을 보고 같이 수정을 할 수 있는 업체라면 맞기셔도 됩니다. 그런데 만약, 진짜 최악의 실수만은 피하고 싶으시다면, 첫 제작은 원래 폭망이지만, 그래도 나라도 입을만한 걸로 만들고 싶으시다면 아주 깔끔한 디자인으로 1도 단색 정도의 심플한 로고플레이나 단색의 정갈한 디자인으로 가장 안정적이고, 전통적인 나염인쇄방식을 써서 만드세요. 이상 근거없고 논리없이 써 본 티셔츠제작 망하는-망하지 않는-방법이었습니다. 본 내용은 브랜드제작이나, 판매용제작을 생각하는 초보와, 티셔츠 오래 만들었다고 굳이 저에게 물어보는 주변 지인들을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이니 너그럽게 봐주세요.앞에서도 전제했지만, 디지털인쇄방식도 특정한 목적-유니폼/단체티/샘플링/비즈니스용-에서는 매우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디지털을 특히 잘 하시는 공장들도 많이 있고 (유어클로처럼!) 요새는 기술 및 기계가 엄청 발전해서 너무 좋아지기도 했습니다.***다만 잘 알지도 못하고 디자인이나 주문을 뭐 같이 하는 손님이 있을 뿐. 하지만 이들도 경험과 교육, 그리고 좋은 업체를 만나면 해결할 수 있음을 미리 고지?합니다)